까페에서, 이별에 가까워진 커플을 보다.   깨알같아 





지금 동생이랑 까페에서 책을 뒤적이고 있는데, 동생너머 스모킹룸에 앉은 남녀가 신경쓰인다. 남자는 여자를 안쳐다본지 오래고 여자는 괜히 음료의 빨대를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눈가를 훔치기도 하고. 딱 거시기한 분위기. 엄청 안타까운 모습. 여자가 한방 먹여주고 일어났음 싶게 남자가 한결같은 도피모드 표정. 몰라 내가 보기엔 그래. 서로 말없이 다른 곳만 한참 보고있다. 엇 둘이 같이 일어나 나간다. 저 커플은 어찌될까. 남자는 거의 다 마셨지만 여자는 입도 안댄 남은 음료를 보니 씁쓸한 웃음이 지어진다. 남 일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 같지만 사실 나는 지금 내가 그녀가 아님에 위로를 받고 있는거다 하아. 반은 저 여자분에 빙의되어 속상해도 하면서. 부디 저 여자분이 커플로서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기를. 난 '연애의 온도' 예매를 해야겠다. 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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